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2곳 점령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45분


이스라엘군은 9일 오전 탱크를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2곳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5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치안당국이 밝혔다.

팔 레스타인 치안당국은 이스라엘 보병부대가 탱크를 앞세우고 자치지역인 아나브타와 라민에 진입했으며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의 진지들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경찰대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자살폭탄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 중심가에서 1주일만인 9일 또 다시 폭탄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경찰당국은 이날 하이파 시내 혼잡한 교차로에서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범이 첫 번째 폭탄을 터뜨린 뒤 두 번째 기폭장치를 작동하려다 경찰에 사살됐으며 이스라엘인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날 오후 미국의 중재 하에 이틀만에 안보회의를 다시 열고 유혈사태의 확산을 중지시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은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슬람 과격 저항운동단체인 하마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박윤철기자·외신종합>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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