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첫 복제인간 배아 이르면 연내 탄생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7시 59분


최초의 복제인간으로 자라날 배아가 빠르면 올해 안에 탄생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AFP통신은 15일 미국의 생식의학자 파노스 자보스 박사가 “난자에 핵을 이식하는 작업에 들어가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복제된 인간 배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인간복제 계획을 밝힌 자보스 박사는 소재가 알려지지 않은 실험실 두 곳에서 불임부부 10쌍이 참여한 가운데 복제인간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 복제인간 탄생 가능한가

첫 목표는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남자의 몸에서 추출한 세포핵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인간 배아를 복제하는 것. 복제된 배아를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면 최초의 복제인간을 임신하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앞으로 1년 이내 복제인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동물 복제의 성공률이 1∼5%에 불과하며 출산에 성공하더라도 각종 기형과 질병에 시달린다고 인간 복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자보스 박사가 추진 중인 인간 복제는 복제양 돌리를 만든 것과 같은 원리다.

자보스 박사의 협력자인 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도 지난달 25일 영국 BBC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한 여성이 첫 복제인간을 임신할 것”이라고 말해 곧 배아 복제가 시도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