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저균 배달’ 우체국 2곳 집중수사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9시 06분


‘탄저균 테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뉴저지주와 플로리다주의 우체국 두 곳을 탄저균 배포의 주요한 근원지로 보고 이곳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FBI 관리들의 말을 인용,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에게 온 편지와 NBC방송 앵커 톰 브로코에게 배달된 편지 두 통이 모두 뉴저지주 트렌턴 우체국을 통해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대슐 총무와 브로코 앵커에게 온 편지에 들어 있는 백색가루를 만진 사람들은 모두 탄저균 감염에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FBI는 이 편지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트렌턴 우체국에 도착했는지를 조사 중이며 우체국 내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분석 중이다. FBI는 트렌턴 우체국에서 발송된 우편물의 발신지 혹은 우편물을 직접 부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이번 탄저균 테러 의혹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로리다주 보건 당국도 보카 레이턴 중앙우체국에서 탄저균을 발견해 조사에 나섰다. 이 우체국은 8명의 탄저균 감염자가 발생한 아메리칸 미디어사의 우편물을 관할하는 곳이다. 이 우체국의 전 직원은 2주 코스의 항생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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