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파키스탄 정상회담 앞두고 화해무드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35분


인도와 파키스탄이 14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해 무드에 젖어들고 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4일 “국내에 수감 중인 파키스탄 민간인을 모두 석방하기 위한 조속한 조처를 강구하라”고 내무부에 지시했다.

인도에는 현재 229명의 파키스탄 민간인이 수감돼 있는데 대부분 이민법 위반자들이다. 인도정부는 파키스탄에 모두 620명의 인도 민간인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도 4월 비자 없이 불법 입국한 인도인 자전거 여행자 비카스 싱을 석방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싱을 인도 접경지역으로 이송해 인도정부에 넘기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자칭 평화사절로 14년간 58개국을 자전거로 여행한 싱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지 못하자 불법입국했다가 5월 체포돼 3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파키스탄의 군사정부 지도자였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14∼16일 인도를 방문해 바지파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인도정부는 무샤라프 대통령을 파키스탄의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하고 뉴델리 방문 때 국가원수에 상응하는 대우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뉴델리·이슬라마바드DPA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