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옥중서신 해외순회 전시…노벨상 100돌展 출품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4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옥중 서신 원본, 수의(囚衣) 등이 해외에서 순회 전시된다.

청와대는 7일 스웨덴 노벨재단이 ‘노벨상 제정 100주년 기념전시회’를 추진하면서 전시 대상 수상자로 김대통령을 선정, 통보해옴에 따라 이들 물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순회 전시는 700여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30여명을 선정해 그들의 상징물 등을 전시하는 행사로 평화상 수상자로는 김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 등 4명 정도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보낼 물품에는 82년 11월26일과 12월15일 청주교도소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 원본 2종 및 수인 번호 9번이 적힌 흰색 한복과 청색 관복 등의 수의, 옥중에서 보던 성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물품은 다른 수상자의 것과 함께 2001년 4월부터 4년간 스톡홀름에 상설 전시되며, 그 기간 중 오슬로 도쿄 서울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뉴욕 파리 베를린 등 8개 주요 도시에서 순회 전시된다. 서울에선 2002년 가을쯤 전시될 예정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