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스웨덴 노벨재단이 ‘노벨상 제정 100주년 기념전시회’를 추진하면서 전시 대상 수상자로 김대통령을 선정, 통보해옴에 따라 이들 물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순회 전시는 700여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30여명을 선정해 그들의 상징물 등을 전시하는 행사로 평화상 수상자로는 김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 등 4명 정도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보낼 물품에는 82년 11월26일과 12월15일 청주교도소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 원본 2종 및 수인 번호 9번이 적힌 흰색 한복과 청색 관복 등의 수의, 옥중에서 보던 성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물품은 다른 수상자의 것과 함께 2001년 4월부터 4년간 스톡홀름에 상설 전시되며, 그 기간 중 오슬로 도쿄 서울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뉴욕 파리 베를린 등 8개 주요 도시에서 순회 전시된다. 서울에선 2002년 가을쯤 전시될 예정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