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내각 불신임 위기… 가토 前간사장 탈당거부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33분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 대한 불신임 표결로 일본 정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일본 중의원은 20일 밤 민주당 자유당 사민당 공산당 등 야당이 연합해 발의한 내각 불신임안을 표결처리했다.

자민당 비주류파의 핵심세력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주류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총리 퇴진 요구에 가담했기 때문에 표결 결과에 관계없이 자민당 내 내분이 격화되는 등 일본 정국의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 확실하다.

자민 주류파는 불신임안 표결에 앞서 19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표결 전 탈당을 하지 않으면 제명처분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가토 전 간사장은 탈당 요구를 거부했다. 모리 총리는 4월 의원 60명을 거느린 당내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계파의 지지 덕분에 집권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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