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지난달 암살당할뻔…체첸인등 사전체포

  • 입력 2000년 9월 13일 17시 44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가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보안 요원들에 의해 사전 적발됐다고 러시아 보안 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세르게이 데비아토프 러시아 연방경호국(FSO) 대변인은 지난달 크림반도 휴양지 얄타에서 열린 옛소련권 9개국 비공식 정상회담 기간에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정보를 사전 입수하고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과 협조하여 4명의 체첸인들과 수명의 중동인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외국 정보원들이 우크라이나측에 처음 암살기도 정보를 제공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용의자 수명을 검거해 국외 추방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이 아나톨리 소브차크 전(前)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장 장례식에 참석했던 올 2월에도 한차례 암살 기도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경찰은 11일 푸틴 대통령의 차량 행렬과 충돌해 경호원들에게 부상을 입힌 2명을 체포해 암살 기도가 있었는지 조사중이라고 대통령 경호실이 12일 밝혔다.

세르게이 데비야토프 대통령 경호실 대변인은 "이들 두 사람이 11일 오후 10시부터 소형차로 교통 경찰 차량을 피해 푸틴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뒤쫓다가 대통령 경호대의 벤츠 차량을 들이받아 전복시킨 뒤 멈췄다"고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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