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 한국 TV드라마 출연

  • 입력 2000년 4월 7일 20시 03분


영화 ‘슈퍼맨’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장애인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48)가 한국 TV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다. 리브는 MBC TV가 국내 시각장애인 박사 1호인 강영우박사(56·미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교육학과 교수)의 생애를 그릴 2부작 ‘완전한 사랑’(10월 방송 예정)에 단역으로 출연키로 한 것. MBC측은 “리브가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강박사의 출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리브는 1995년 낙마사고로 목 아래의 하반신이 마비된 이후 ‘슈퍼맨’같은 의지로 재활훈련을 소화해내 재기한 뒤 장애인 권익옹호 운동을 펴 사고 이전보다 더 유명해졌다. 1994년에 만들어진 ‘완전한…’의 1편격인 ‘눈먼 새의 노래’에서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출연, 제작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장애인 사회에서 강박사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 국제 단체들의 지원도 줄을 잇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로터리클럽은 MBC에 제작비 5만달러(약 6000여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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