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有珠山 일대 강진 빈발…주민 긴급대피령

  • 입력 2000년 3월 30일 13시 26분


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일본 홋가이도(北海道)의 우스잔(有珠山.732m)일대에서는 30일 소베쓰(壯瞥)읍에서 규모 5를 비롯, 규모 3-4도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여전히 활발한 화산활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각변동도 관측되고 있다.

다테(伊達)시와 소베쓰읍, 아부타읍등 3개 시읍에서는 솟아오려는 듯한 흔들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9200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시달돼 3400명이 부근 체육관 등에서 밤을 지샜다.

삿포로 기상대에 따르면 임시로 설치된 소베쓰읍 관측지점에서 29일 저녁부터 30일 오전까지 규모 5의 지진이 5차례나 관측됐다.

또 30일 0시부터 오전9시까지 일어난 화산성 지진은 968회, 그중 유감지진만도 456회에 이르고 있으며 마그마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이른바 저주파지진도 1시간당 20여차례 감지됐다.

일본 국토지리원 위성관측시스템(GPS)의 관측에 의하면 우스잔의 일대에서 소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 확인됐다.

홋가이도 당국은 헬기를 띄워 산의 온도 상승에 대해 적외선 측정에 나서는 한편 우스잔 부근으로 이어지는 JR, 간선도로 등 교통망을 차단, 화산폭발에 대비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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