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서도 NGO 수백명 시위…회의장 난입 시도

  • 입력 2000년 2월 13일 01시 33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제10차 총회가 열리고 있는 태국 방콕에서 12일 비정부기구(NGO) 회원등 수백명이 세계화 반대시위를 벌이며 회의장 난입을 시도했다. 시위대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옥에 가라’는 등의 글이 적힌 깃발을 휘두르며 세계화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회의장 난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의 진압으로 실패하자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세계금융제도를 개혁하라는 등의 요구사항을 UNCTAD대표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시위는 태국 NGO 대표 및 40개국에서 온 NGO대표들이 합동으로 벌였다.

세네갈 NGO 조정위원회의 데무사 뎀벨레는 “세계화가 전세계를 혼란과 불평등으로 몰고가고 있다는 것을 유엔기구들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경찰은 이날 방콕주재 미얀마 인권단체의 한 사무실을 급습, 불법거주 외국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한 미국인을 체포했다.

태국경찰은 UNCTAD 총회를 방해하려는 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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