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原油價 30달러시대 돌입하나…텍사스油 7일째 상승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8분


국제 원유값이 7일째 오름세를 지속, 미 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29달러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이에 따라 1991년 1월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으며 조만간 배럴당 30달러선에 이르지 않을까 우려된다.

뉴욕상품시장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는 19일 배럴당 28.55달러로 거래되기 시작해 한때 29.6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9.54달러로 폐장됐다. 하루사이 배럴당 69센트가 급등한 것. 뉴욕시장 유가는 10일 배럴당 24.67달러에서 주말인 14일엔 28.02달러로 한주일 사이에 3.35달러(16%)나 오른데 이어 이번 주 들어서도 1.52달러 상승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7일째 상승, 이날 배럴당 26.30달러까지 올라갔다. 올들어 첫째 주에 배럴당 23.22달러에 머물렀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 역시 18일 현재 25.75달러에 이를 만큼 속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OPEC 회원국들이 여느 때와 달리 감산약속을 잘 지키는데다 3월말까지 적용키로 한 OPEC의 감산시한을 4월 이후에도 상당 기간 연장할 태세여서 계속 오르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강추위로 난방유 수요도 늘어 유가 안정을 가로막고 있다.

<윤희상기자> 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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