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청년’ 8년새 50% 급증…혼자사는 30대男 특히 취약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5일 17시 14분


고혈압을 앓는 20, 30대 청년이 8년 새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 사는 청년이 고혈압 발생률이 높았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최신호에 실린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연구’에 따르면 20~39세 고혈압 환자는 2015년 15만3821명에서 2023년 23만528명으로 약 50% 증가했다. 이 기간 청년층 고혈압 환자가 인구 1000명당 10.7명에서 18.0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번 연구는 대전시 공공보건의료진원단, 충남대 등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5~2023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20~39세 환자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혼자 사는 청년 고혈압 환자가 2015년 1000명당 14.6명에서 2023년 22.8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다른 가족과 함께 사는 청년 고혈압 환자는 같은 기간 10.1명에서 2023년 16.7명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혼자 사는 청년 가운데 남성 고혈압 환자가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 남성 고혈압 환자는 1000명당 33.3명인 반면 여성은 9명에 불과했다. 1인 가구 중 20대 고혈압 환자는 6.8명이었지만 30대는 39.4명에 달해 30대일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유병률이 급증하는 30대 남성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집중 검진을 독려하고, 경제적 부담이 높은 지역에 인센티브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며 “1인 가구 청년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내분비계 반응으로 고혈압 발생이 높은 만큼 이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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