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체첸 전역 공격 재개 발표…민간인 피해도 감수

  • 입력 2000년 1월 11일 19시 52분


러시아는 10일 체첸군이 반격을 시도함에 따라 그로즈니를 비롯한 체첸 전역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의 공세 중단조치는 지난 주말 체첸 게릴라들이 러시아군을 공격함으로써 소용없게 됐다면서 체첸 공격을 전면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앞으로 부녀자와 65세 이상 남자만 난민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혀 민간인 피해를 무릅쓴 대규모 공격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또 최신 SV94 저격용 소총을 현지부대에 지급하는 등 장비도 강화하고 있다고 일간 노비예 이즈베스티야가 10일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10일 체첸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와 그로즈니에서 동쪽으로 12km 떨어진 아르군과 동부 전략요충지 샬리 등을 장악했다고 밝혔으나 반군은 이들 도시의 일부를 점령하고 러시아군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