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産 차부품 잘 나갑니다"…피아트등 메이저社 계약상담

  • 입력 1999년 10월 28일 18시 28분


세계적 자동차메이커들의 ‘글로벌 소싱’추세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 회사들이 최대 수혜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산 부품도입에 팔을 먼저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프랑스 르노사.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르노는 지난해부터 국내 27개 자동차부품회사와 상담을 벌여 브레이크디스크 등을 비롯해 3000만달러 규모의 각종 자동차부품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사와 프랑스 푸조 시트로앵사의 구매책임자들도 각각 다음달말과 내년초에 방한해 국내 자동차부품 구매를 상담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측은 자동차부품 전반에 대한 구입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동아 화성 등 9개사와 상담을 벌이며 푸조 시트로앵의 관계자들은 자동차용 강판, 볼트 제품 등을 조사하기 위해 포항제철 등 5개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피아트사도 KOTRA의 방한 유치추진에 따라 한국산 부품의 구매상담을 검토하는 등 한국산부품 구매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굴지의 해외 자동차제조사들이 한국산 부품구매에 나선 것은 세계 자동차업계가 자국내 협력업체를 통한 부품조달에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글로벌 소싱’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

특히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기술수준이 높아지고 품질이 향상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주요 부품구매 대상국으로 인식되고 있다.KOTRA 관계자는 “내년에는 부품산업분야에 대한 전담부서를 보강하고 부품구매 상담회를 유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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