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파병案 단독 표결처리…野 이미경의원만 참석

  • 입력 1999년 9월 28일 23시 11분


국회가 28일 동티모르 파병 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한국군 평화유지단이 부대 창설식(29일)과 선발대 출발(30일)에 이어 다음달 4일과 9일 1, 2진으로 나뉘어 떠나게 됐다.

한국군은 93년 7월 이후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공병대대나 의료지원단을 중심으로 참여해 왔지만 전투부대 파병은 65년 10월 베트남에 해병 청룡부대를 보낸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한국군 평화유지단인 ‘상록수부대’가 유엔의 동티모르 다국적군에 편입돼 민병대와 주민의 분리, 난민 호송, 요인 보호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록수부대는 특전사 비호부대 참모장 박인철(朴仁哲·육사34기)대령을 단장으로 특전사 흑룡부대원 201명, 의무 공병 통신 등 지원요원 172명, 지휘 및 본부요원 46명 등 모두 41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선발대 56명은 30일 다국적군의 지휘부가 있는 호주 타운즈빌로 떠나고 본대 병력은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다음달 4일과 9일 공군 C130수송기로 출발한다.

상록수부대는 타운즈빌에서 1주일 이상 머무르면서 동티모르 지형과 기후에 대해 적응훈련을 받고 호주 공군 수송기로 10월13일부터 동티모르 현지에 순차적으로 투입돼 평화유지 임무를 맡게 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상록수부대가 유엔 다국적군에 편입되지만 유엔과 합동참모본부의 지침에 따라 평화유지 및 인도적 구호활동 등의 임무를 사실상 독자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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