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紙『클린턴 성과급식 연봉 4천만달러 넘어』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45분


미국 대통령의 연봉을 성과급 위주인 기업 경영인처럼 책정한다면 얼마나 될까.

미 정부는 연간 1조8천억달러의 예산을 운영하고 4백20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최대의 ‘기업’. 그러나 이 기업 보스인 대통령의 현재 연봉 20만달러는 포천지가 선정한 5백대 기업 회장들의 평균 연봉의 53분의 1 밖에 안된다.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27일 미 의회에서 대통령 연봉을 40만달러로 인상하자는 논의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대통령의 성과급을 계산해 보도했다.

계산 결과 △경제성장률을 3%이상 유지할 경우 1천5백만∼2천3백만달러 △물가인상률을 2.5%이하로 억제할 경우 1천만∼1천4백만달러 △범죄발생률을 감소시킬 경우 6백만∼8백만달러 △실업률을 4%아래로 낮출 경우 3백만∼5백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지표로 잡히지 않는 외교정책의 성공 등에도 5백만∼8백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경우 대통령에게 최고 5천8백만달러(약 6백9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전했다.

이같은 계산법에 따르면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해 실업률을 제외한 4가지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4천만달러 이상을 받았어야 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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