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첫 정복자,英 힐러리卿 아닐수도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04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를 누가 최초로 올랐나. 이제까지의 정설은 1953년 영국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과 셰르파인 텐징. 그러나 이 정설이 곧 뒤집힐지도 모른다. AP통신은 힐러리보다 29년 앞선 1924년 에베레스트 정상 2백70m 아래에서 실종된 영국의 조지 멜로리, 앤드루 어바인의 시신과 카메라를 찾기 위해 미국인 등산가 에릭 시몬슨 등이 16일 네팔 카투만두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멜로리 등이 정상 정복 후에 찍은 필름을 담은 카메라가 눈 속에 묻혀 있다면 지금이라도 인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몬슨팀은 보고 있다.

시몬슨팀은 1975년 중국의 한 산악인이 발견한 ‘영국인’ 시신도 찾으려 하고 있다. 시몬슨팀은 이 시신이 틀림없이 멜로리 아니면 어바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몬스팀은 4월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5월에 멜로리 등이 올랐던 코스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다. 이들의 등반장비는 카메라를 찾기 위한 금속탐지기 한 가지를 빼고는 모두 20년대의 것이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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