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뉴 리더(上)]“새로운 천년 우리의 어깨

  • 입력 1998년 12월 31일 18시 06분


인류문명의 새 지평을 열 21세기 초 세계를 이끌거나 주목받을 인물 12명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천장량(陳章良·38)베이징대 부총장〓어촌 출신에 미혼의 무명 분자생물학자이던 그는 95년 34세로 베이징대 부총장으로 발탁. 베이징대 생물학부장때 보인 뛰어난 경영능력이 발탁 사유. 미 위싱턴대에서 3년반만에 유전공학박사가 됐으며 베이징대 정교수(28세)도 최연소 기록. 95년 타임지 선정 ‘새 밀레니엄의 지도자 1백명’ 중 한명.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53)일본중의원의원〓실력, 정치적 기반, 대중적 인기를 고루 갖춰 ‘차세대 총리감’으로 꼽히는 자민당 6선의원. 대장성 정무차관으로 ‘총리가도의 필수과목’인 경제공부를 하고 있으며 방위청정무차관 과학기술청장관 등 경력이 화려하다. 도쿄대 출신 변호사로 문부상을 지낸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부통령(51)〓작년 5월 필리핀 부통령이 된 그는 디오스다스 마카파갈 전필리핀 대통령의 딸. 빌 클린턴미국대통령과조지타운대 동문으로 경제학 박사이며 92년 상원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입문했다. 귀여운용모로그를본뜬 인형이 나올 정도. 교수언론인고위공무원 등경력이 화려해 차기 대선의 유력한 주자로 꼽힌다.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55)〓외교 의전역할에 치중해온 만델라대통령을 대신해 내정을 이끈다. 만델라 석방에 공이 컸으며 지난해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을 맡아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 영국 서섹스대 경제학석사로 협상력이 탁월하다. 지난해 한국 중국을 방문해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협력을 강조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란 영화감독(58)〓이란영화를 세계영화의 중심권에 끌어올린 명장. 이란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중동지역 대표적 감독. 87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동표범상을 수상했다. 9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체리향기’는 그가 감독 제작 편집한 영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총리(34)〓청년민주시민동맹 지도자 출신으로 반공학생운동을 주도하다 90년 봄 공산체제 붕괴후의 첫 선거 때 정계에 입문, 8년만인 지난해 7월 30대 총리가 된 동구권 변화의 상징적 인물. 의원시절 청바지를 입는가 하면 집권후 유럽연합(EU)가입과 경제재건을 적극 추진, 공산주의에 찌들었던 조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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