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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0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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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19일 미 UCLA대 지구물리학자인 프랭크 카이트 박사가 태평양의 한 지층에서 발견한 성냥개비 머리 크기의 작은 조각이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의 파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이트 박사는 이 조각이 약 6천5백만년 전 백악기에서 신생대 제3기의 초기 지층으로 넘어가는 KT지층에서 발견된 점을 근거로 공룡의 멸종을 부른 소행성의 조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T지층에 들어있는 물질의 분자구조에는 엄청난 외부 충격을 받은 흔적이 있고 이후에 형성된 지층에서는 공룡 등 생물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동식물 멸종의 근거가 되고 있다.
학계에서는 소행성 충돌에 따른 공룡멸종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카이트박사가 발견한 파편에 포함된 철 니켈 크롬 등이 외계물질 특유의 수치를 보이고 있는만큼 외계에서 생성된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으나 “카이트박사의 주장대로 공룡의 멸종과 관계있는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