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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8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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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채이자부담 경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5백7억7천만달러로 전액 변동금리부 채무인 것으로 가정하면 세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 연간 외채 이자부담이 11억3천만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번 금리인하는 다른 선진국의 금리인하를 촉발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해소될 경우 우리나라의 외자 조달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하에 힘입어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17일 현재 미 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5년만기는 전날보다 0.21%포인트 내린 4.53% △10년만기는 0.17%포인트 하락한 4.57%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가산금리는 8월말 러시아 외환위기가 불거진 이후 최저수준.
또 미국 무디스사의 일본국채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계기로 엔화가치의 평가절하(환율상승)가 예상됐으나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로 그같은 우려가 상당부분 누그러져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은관계자는 “선진국 금융상품의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을 유지하면 국제투자자본의 국내 유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하는 수출시장에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준일(金俊逸)재정경제부장관 자문관은 “내수 활성화로 미국의 경기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대미 수출 확대의 호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