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지털TV, 美가전쇼서 한판 승부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9분


국내외 전자업체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세대 TV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각각 개발한 고선명 디지털TV 양산모델을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동계 가전쇼(CES)에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 출품을 계기로 디지털TV는 개발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월경 거의 동시에 미국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60인치 제품을 선보인 LG전자는 “미국 디지털TV 전송규격을 갖고 있는 제니스사가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성능면에서 타사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완벽한 양산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중 유일하다”며 “올해말까지 1백만대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55인치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이 내세우는장점은지난해 미국CBS에서 첫 시험방송까지 마쳤으며 테스트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미국내 디지털TV규격을 정하는 기관인 ATSC의 18가지 방송규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 이번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에는 국내 업체들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업체들도 참가한다. 소니 필립스 미쓰비시 톰슨 등 5개 세계적인 가전업체들이 디지털TV 제품을 내놓는다.

디지털TV시장은 올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상당수 국가들이 디지털TV로 방송방식을 바꾸게 되며 이 기간중 수요가 1억9천만대, 약 3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세계 전자업체들이 디지털TV에 사활을 걸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 치열한 제품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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