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와병중이거나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9일 루피아화가 급락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 소동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식부인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무르디오노 외무장관은 이날 76세의 고령인 수하르토 대통령이 관저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문을 부인하고 『그가 자택에서 하루 이틀 머무른 것은 병 때문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일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관저에서 수하르토를 직접 만났으며 소문에 대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면서 『대통령은 내게 매일 관저를 방문해 지시사항을 챙기고 필요한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르디오노 장관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예정대로 14일 출국할 것인지에 대해 『미처 질문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자카르타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