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오전 이영탁(李永鐸)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관련부처 1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의 O―157:H7 대장균 검출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고건(高建)총리의 주례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지시한 대로 △국민대다수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수입쇠고기 검사의 조기완료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검사인력과 능력의 보강이란 원칙하에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6일 방한하는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처(FSIS)의 케이 왓스무스 부처장 등 5명의 검역전문가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O―157:H7 감염 여부 등에 대한 재검사나 공동검사를 요청할 경우 이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실장은 회의후 『다만 미국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측의 검사방법과 절차 및 결과 등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아울러 우리측 검역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계부처 합동조사반을 오는 15일경 네브라스카주의 농가와 축산물도축장 및 FSIS 등에 파견, 동물사료와 도축과정 검역과정 등을 면밀히 조사키로 했다.
또 앞으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등 관련규정을 개정, 관광호텔용 수입쇠고기에 대해서도 내수용과 동일한 검사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