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수녀 13일 장례식 거행

  • 입력 1997년 9월 13일 18시 22분


「빈자들의 성녀(聖女)」 테레사수녀의 장례식이 온 인류의 애도속에 13일 오전 인도의 캘커타시 네타지 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인도 국장(國葬)이면서 가톨릭식 영결미사로 치른 이날 장례식은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1시반)부터 시작됐다. 교황청 대표로 참석한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집전한 이날 영결미사는 테레사 수녀의 유해에 대한 성수(聖水)축수, 소다노 추기경의 설교, 사랑의 선교회장 니르말라 수녀의 추도사, 각국 조문단의 헌화 등 순으로 오전 11시40분까지 계속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대통령부인, 오스카 스칼파로 이탈리아 대통령, 존 프레스컷 영국부총리, 에밀 콘스탄타이네스코 루마니아 대통령, 베르나데트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부인, 한국의 이연숙 정무2장관 등 세계 23개국 조문사절이 참석했다. 테레사수녀의 유해는 이날 오전 8시50분 그동안 임시로 안치되어 있던 성 토머스성당을 출발, 캘커타시내 중심가인 파크 스트리트 등을 거쳐 오전 10시 네타지 실내체육관에 도착, 장례식을 치렀다. 수녀의 장례식장에는 평소 테레사수녀가 돌보던 나환자 장애자 고아 선교회수녀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했다. 유해가 장례식장으로 운구되는 동안 연도에는 임시공휴일을 맞아 1백50만명의 시민들이 나와 「성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테레사수녀의 유해는 이날 낮 12시40분경 경기장을 떠나 오후 2시30분경 사랑의 선교회 본부건물인 마더하우스에 도착, 이 건물 지하 1층에 마련된 장지에 안장됐다. CNN은 장례식 전장면을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캘커타〓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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