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은 국력을 가늠하는 또다른 척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회원국들의 생물다양성 정도와 이를 지키기 위한 정책들을 모아 펴낸 「생물다양성 보전」에는 해양동식물을 제외한 생물자원을 국가간에 비교한 수치가 실려 있다.
생물종은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감소해 OECD회원국 가운데는 호주 미국 멕시코가 생물자원 부국으로 분류된다. 이중에서도 으뜸은 멕시코. 멕시코에서 발견된 동식물은 해양생물을 빼면 모두 4만1천5백55종. 이중 1만3천2백67종이 멕시코에만 서식하는 특산종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생물자원 빈국. 다만 지중해 국가인 터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는 생물종이 다양하고 특산종도 많은 편이다.
일본과 뉴질랜드는 작은 섬들로 이뤄진 나라여서 종의 수는 많지 않지만 격리된 채 자란 동식물이 많아 특산종은 많다.
뉴질랜드의 경우 척추동물이 2백3종에 불과하지만 이중 1백19종(58%)이 특산종.
호주 멕시코 미국은 생물자원이 많은 10개국 안에 꼽힌다. 그러나 국토 면적당 종의 수를 따지면 미국과 호주는 탈락하고 멕시코만 10위안에 들어간다.
유럽국가들은 생물다양성 정도가 낮지만 가축의 다양성만 따지면 상위권에 든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