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귀속 D-2]반환식 金추기경등 세계VIP 총집결

  • 입력 1997년 6월 29일 08시 58분


20세기 최대의 이벤트인 홍콩의 주권반환식, 역사의 현장을 지켜볼 인사들은 누구일까. 중국과 영국은 3월 실무협상을 통해 세계 각국의 VIP 4백명을 양측이 나누어 초청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일반손님 3천명은 양국 정부가 홍콩의 발전에 기여했거나 자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홍콩 안팎의 민간인들 중에서 각기 1천5백명씩 초청키로 했다. 행사 당사국인 영국에서는 찰스왕세자를 비롯해 토니 블레어 총리와 반환협상을 벌였던 마거릿 대처 전총리 로빈 쿡 외무장관 등이, 중국에서는 江澤民(강택민)국가주석이 72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끌고 역사의 치욕을 씻는 현장에 참석한다. 대표단에는 李鵬(이붕)총리 錢其琛(전기침)외교부장 張萬年(장만년)중앙군사위 부주석 王漢彬(왕한빈)전인대상무위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인사들이 망라되어 있다. 대만은 60명이 초청받았으나 양안(兩岸)교류창구인 해협교류기금회(海基會)의 辜振甫(고진보)회장 등 소수의 인원만 파견할 예정. 中英(중영) 양측은 외국인사로 40개국의 외무장관 및 정부대표와 35개 국제기구의 대표들도 초청했다. 외무장관 중에는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일본의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유럽연합(EU)회원국 외무장관도 초청됐다. 홍콩에 주재하는 90개국 총영사들도 물론 초청대상. 이들 공식초청자들은 모두 부부동반이다. 국제기구 대표로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제통화기금(IMF)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 아프리카단결기구(OAU) 등의 대표가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왕족으로는 알렉산드라 덴마크 왕자비와 마하 차크리 시린돈 태국 공주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 내외가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朴楊千(박양천)주 홍콩총영사와 柳光錫(유광석)외무부아태국장이 정부대표로 참석한다. 李經植(이경식)한국은행총재와 具平會(구평회)한국무역협회장도 홍콩주권반환주비위 초청으로 참석할 예정. 이총재의 참석은 세계 20여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초청한데 따른 것이고 구회장은 한―홍콩재계대표회의의 한국측 회장 자격으로 초청됐다. 한중우호협회 회장인 朴晟容(박성용)금호그룹명예회장이 중국정부 초청으로 참석키로 되어있고 金壽煥(김수환)추기경과 尹永錫(윤영석)대우그룹총괄회장도 개인자격으로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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