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석등 원로통치자 3명 『내달 사퇴』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베트남의 최고 원로통치자 3명이 새 지도부에 길을 열어주기 위해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고 현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구엔 시 둥 국회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이들 최고권력자 3명은 레 둑 안 주석(76)과 보 반 키엣 총리(74),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80)으로 이들의 사퇴로 베트남은 새로운 지도자들을 맞게 된다. 둥 대변인은 사퇴는 개인적 결정에 의한 것이며 정부나 공산당의 사퇴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며 『사퇴 이유는 모두 연로한데다 당무에 전력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의원직과 현직에서 물러난 뒤 18인의 강력한 당정치국 위원직 역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새로 구성되는 의회가 올 가을 새 총리와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며 그동안 이들의 사퇴 문제로 처리가 지연됐던 개혁 정책 가속화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후임으로는 주석에 구엔 만 캄 외무장관(68)과 농 둑 만 국회의장(57), 총리에 팜 반 카이 부총리(64), 당서기장에 레 카 피에우 군 정치부장(66)이 각각 거론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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