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를 에워싸고 대립해 있는 그리스와 터키간에 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콤 리프킨드 영국 외무장관이 11일 경고했다.
리프킨드 장관은 이날 저녁 방송될 예정으로 녹음된 BBC라디오와의 회견에서 그리스와 터키가 심각하게 분열된 상태의 키프로스분쟁을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비난하면서 양국간 전쟁이 「심각한 가능성」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4년 이래 그리스계 주민과 터키계 주민 거주지역으로 양분된 키프로스에서는 최근 수개월간에 걸쳐 경계선인 녹색선상에서 5명이 사망하고 그리스계 키프로스 당국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대공 미사일을 구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긴장이 고조돼 왔다.
영국은 미사일 구입계획을 『불안을 조성하는 불필요하고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공격했으며 터키는 만일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군사행동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S300 미사일구입은 최근 러시아와 프랑스로부터 탱크들을 구매하는 등 대규모 군비증강을 추진하고 있는 그리스계 키프로스당국의 군사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터키계가 장악하고 있는 북키프로스는 대부분 터키로부터 파병된 3만5천명 이상의 무장병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