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윤상삼·이동관 특파원】일본을 방문중인 북한의 黃長燁(황장엽)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노동당비서)은 5일 일본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金正日(김정일)비서가 올가을 국가주석 및 노동당 총비서에 공식 취임할 것임을 밝혔다. 북한의 최고위간부가 후계 계승시기에 관해 공식적으로 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김정일 비서는 30년 이상 金日成(김일성) 주석과 함께 국가와 당을 지도해온 만큼 주석이나 총비서직을 계승하지 않더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전제, 『하지만 김일성 주석의 3년상 후에 최고지도기관의 선거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계계승 시기는 올 가을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및 일본과의 대외관계에 관해 『냉전이 끝난 이상 남북통일에 협력한다면 미국 일본과 관계정상화를 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국교정상화에 의욕을 보였다.
또 4자회담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평화보장을 위해 유익한 것이라면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