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좌익 게릴라 투팍 아마루혁명운동(MRTA)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일본대사 관저에서 13일 10여발의 총성이 울렸으나 경고사격이었으며 부상자도 없었다고 MRTA와 적십자 대표가 밝혔다.
MRTA지도자인 네스토르 세르파는 언론들과 회견에서 경찰이 대사관저에서 1백m 떨어져 머물기로 했던 약속을 위반하고 대사관저로 접근, 돌을 던지는등 도발행위를 했기 때문에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사관저를 방문했던 적십자 중재자 미셀 미니그 대표는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대사관저에서는 지난해 12월17일 인질사태가 시작된이래 경고사격으로 밝혀진 2차례의 총격사태가 있었으나 이날 총격은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에 경찰이 즉각 비상태세에 돌입하는등 일시 긴장상태를 보였다.
한편 페루정부가 지난 12일 정부,반군,적십자,카톨릭교회 대표들로 인질협상을 전반적으로 관장할 평화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한데 대해 인질범들은 정부의 제의에 답변하기 위해 페루 TV방송과의 회견을 요구했다.
인질범들은 대사관저 창문에 그같은 요구를 담은 표지를 내걸었으나 페루정부는 인질범들의 TV회견요구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