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좌익 叛軍들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리마 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7일 새벽(현지시간)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변에서 취재중인 기자들이 말했다.
대사관저 길 건너편 가옥 옥상에서 취재중인 AP통신 사진기자 스콧 달턴은 이날새벽 4시께 74명의 인질이 아직 남아있는 대사관저쪽에서 총소리로 보이는 폭발음이 들려 사진기자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음이 대사관저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최소한 한번의 폭발음이 들린데 이어 반향음인지 또다른 폭발음인지 분명치 않은소리가 뒤따랐다고 전했다.
현지 파나메리카나 TV는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의문의 폭발음이 자동화기 발사음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아직 부상자에 대한 이렇다할 보고가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7일 반군들이 日王탄생일 기념 축하연회장에 난입, 인질극이 시작된 대사관저에서 폭발음이 들리기는 같은달 26일 대사관의 개가 지뢰를 건드려 터뜨린 이후 두번째다.
한편 대사관 인질사태는 페루 정부측이 모든 공식적인 정보 유출은 물론 반군들의 외부 접촉을 봉쇄함에 따라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조속한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질사건 발생후 한차례 반군들과 접촉한 바 있는 정부측 협상대표는 현지의 한신문과의 회견에서 반군들이 대화를 원한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반군들과 다시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