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원 짜리→7만원으로”…’굿즈 맛집’ 스타벅스 또 품절 대란[트렌디깅]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1월 27일 09시 43분


스타벅스가 한정판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을 출시하자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최대 7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SNS 갈무리
스타벅스가 한정판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을 출시하자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최대 7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SNS 갈무리
‘굿즈 맛집’ 스타벅스가 최근 한정판으로 내놓은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을 두고 또 대란이 일어났다. 출시 하자마자 전국에서 오픈런이 벌어지고, 리셀가가 정가의 7배까지 치솟는 등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21일 스타벅스는 자사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탱크 텀블러’를 본떠 만든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 세트’를 출시했다. 이벤트 대상 음료를 구매하면 9000원을 추가 지불하고 살 수 있는 한정판 굿즈로, 매장 구매 고객에 한해 1인당 2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직후 전국 매장 물량의 90% 이상이 판매됐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개점 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까지 이어졌다.

스타벅스 텀블러 미니어처 키링의 모습. 스타벅스 SNS 갈무리
스타벅스 텀블러 미니어처 키링의 모습. 스타벅스 SNS 갈무리
이번 키링은 실제 스타벅스 텀블러와 같은 디자인과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다. 내부에는 립밤·캔디 등 작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색상은 핑크와 화이트 두 가지이며, 가방이나 의상에 부착해 액세서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에서는 출시 전부터 “소분한 향수나 크림 같은 화장품을 넣기 딱이다”, “너무 귀엽다. 재고 있는 곳 알려달라”는 반응이 잇따르며 유행 조짐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일 끝내고 주변 스타벅스를 다 돌았지만 못 구했다”면서 “웃돈을 주고 구매했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을 재판매 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최대 7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번개장터 캡처
스타벅스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을 재판매 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최대 7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번개장터 캡처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출시 직후부터 해당 키링 세트 판매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판매 가격은 정가(9000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일부 매물은 개당 최대 6~7만 원까지 형성되며 리셀 열풍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년 다이어리·머그·텀블러 등 한정판 굿즈를 내놓을 때마다 ‘오픈런’과 품절 대란, 되팔기 논란이 반복되며 ‘굿즈 맛집’ 이미지를 굳혀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키링 열풍에 대해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인 ‘필코노미(feel+economy)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브랜드 충성도와 소비자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디깅(Trend-digging)은 예상 밖의 인기와 새로 떠오르는 소비 징후를 포착해 ‘지금 가장 뜨거운 상품 흐름’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트렌드 관찰 기록이다.


#스타벅스#미니어처 텀블러 키링#한정판 굿즈#탱크 텀블러#오픈런#리셀가#품귀 현상#브랜드 충성도#소비자 반응#필코노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