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인형 캐릭터 ‘라부부(Labubu·拉布布)’의 키링(인형) 가품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5일 관세청은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일) 등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을 앞두고 짝퉁 제품의 반입 급증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1∼6월) 수입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일명 짝퉁)을 집중 단속한 결과 60만6443점의 가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피부에 직접 닿는 장신구 등 245개 짝퉁 제품의 성분을 분석해보니 110점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일부 장신구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허용 기준치의 최대 5527배에 달하기도 했다.
특히 라부부 키링 가품 5점 중 2점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344배에 달하는 가소제가 확인되기도 했다. 납, 카드뮴, 가소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한 유해물질이다. 납과 카드뮴은 중독 시 신장·소화·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가소제는 생식능력 손상 및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각종 수입물품에 대한 안전성 분석을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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