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감독, 은행 강도로 오해 받아…체포 해프닝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0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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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강도로 오해를 받아 체포되는 소동이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지난 1월7일 미국 아틀랜타주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1만 달러(약 1230만원) 이상의 금액을 인출하다 그를 강도로 오해한 은행 직원의 신고로 체포됐다.

경차에 따르면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현금을 인출할 당시 캘리포니아주 ID카드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카드, PIN 코드 등을 제출했으며 인출 전표 뒷장에 ‘현금을 건네줄 때 조심해서 달라’는 메모를 은행 직원에게 적어 건넸다.

하지만 은행 직원은 인출 전표 뒤에 적힌 메모의 내용을 오해했고, 상사에게 은행에 강도가 들었다고 보고했다. 이후 곧바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은행에 도착했다. 경찰들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에게 수갑을 채워 은행에서 데리고 나왔으며 그의 차량에 있던 두 명의 동승자까지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함께 순찰차에 구금시켰다.

이후 경찰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신원을 확인한 후 수갑을 풀어줬으며 이 소동이 은행 직원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고 라이언 쿠글러 감독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은행 직원은 흑인이 그런 메모를 건네니 겁을 먹은 것이다, 어떻게 더 쉽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그 사람이 겁을 먹었다면 그랬다고 인정해야할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은행 직원 역시 흑인이며 임산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은행직원은 고객과 더 대화를 해보라는 상사의 제안에도 고객이 총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며 “나는 내 자신과 내 아이를 보호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9일 낸 성명에서 “이런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는 대화를 잘 끝냈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측은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쿠글러씨에게 사과를 드렸다”고 밝혔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처음으로 후보로 이름을 올린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이다. 2019년,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 영화는 음악상과 의상상 등 세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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