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비밀 지켜달라‘는 피해 여성 부탁에도…“영상만 안 걸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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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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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진=동아닷컴DB
정준영. 사진=동아닷컴DB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준영은 비밀을 지켜 달라는 여성의 부탁에도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정준영은 카카오톡 메신저 채팅방 등을 통해 동료 연예인 등 지인들에게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 이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 측이 입수한 자료는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으로, 이 기간에 정준영의 불법 촬영 및 유포로 피해를 본 여성은 확인된 것만 10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12월 1일 친구 김모 씨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얘기했고, 영상이 없느냐는 친구 김 씨의 말에 정준영은 곧바로 영상을 보냈다.

피해 여성은 정준영의 영상 공유 사실을 알아챘지만, 다른 곳으로 유출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

이 여성은 정준영에게 “다른 여자 같으면 신고했을거야. 친구한테 잘 말해서…”라며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으나 정준영은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

또 정준영은 다른 친구에게 영상을 보낸 사실을 들켰다는 얘기까지 하며 “영상만 안 걸렸으면 사귀는척 하고 (성관계를) 하는 건데”라고도 했다.

한편 12일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레이블 ‘레이블 엠’에 따르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촬영 중인 정준영은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 경찰 수사를 받기로 했다.

소속사는 “정준영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하여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준영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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