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베니스와 인연은 계속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5일 06시 57분


배우 문소리. 동아닷컴DB
배우 문소리. 동아닷컴DB
문소리(사진)가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이 됐다. 2006년 이영애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2014년 전도연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각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데 이어 한국배우가 또 다시 주요 해외 영화제에서 작품을 심사하는 책임을 맡았다.

문소리는 8월31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혁신적인 경향을 보이는 젊은 영화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오리종티 경쟁부문은 국제 경쟁부문과 더불어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양대 섹션이다.

문소리의 심사위원 위촉은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이래 꾸준히 이어온 활약에 힘입은 결과다. 문소리는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 2014년 ‘자유의 언덕’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연이어 모습을 선보였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심사위원 위촉은 문소리의 행보를 지켜본 베니스 국제영화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과 엘레나 폴라끼 수석 프로그래머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한국영화 관계자는 2006년 박찬욱 감독(국제 경쟁부문)과 2009년 김진아 감독(오리종티 경쟁부문) 뿐이다. 배우로는 문소리가 처음 그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문소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에 이어 베니스 국제영화제로까지 그 활약의 보폭을 넓히게 됐다. 문소리는 “전 세계 영화인들과 영화를 보고 대화하는 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공부이고 기쁨이다”면서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멋진 영화, 영화인과 소중한 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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