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日 공략…‘제2의 겨울연가’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8일 08시 00분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일본에서도 심상치 않다.

‘태양의 후예’가 6월 일본 CS채널 위성극장에서 ‘타이요노마츠에이(太陽の末裔)라는 제목으로 현지 시청자를 만난다. 국내에서 한창 방송 중인 4월 홍콩 ViuTV에서 방영하는 데 이어 본격적으로 해외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태양의 후예’는 최근 3년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은 ‘별에서 온 그대’가 한류전문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된 것보다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는 점에서 ‘제2의 겨울연가’가 탄생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우경화 경향과 함께 ‘혐한류’ 시각이 거세지면서 한류열기가 급격히 식은 일본을 새로운 무대로 삼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미 현지 방송사들이 잇따라 한국드라마 편성을 취소한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가 10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던 한국드라마 판매가를 다시 끌어 올렸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태양의 후예’는 총 16부작 20억원의 판권 수출로 ‘겨울연가’ 이후 일본 한류 붐을 다시 일으킬 주자로 꼽힌다.

일본 누리꾼들은 SNS와 블로그를 통해 ‘태양의 후예’에 대한 한국 시청자의 큰 관심을 전하며 “빨리 6월이 왔으면 좋겠다” “중국에서처럼 편집되지 않고 풀 버전이길 바란다” 등 벌써부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00% 사전제작됐다는 점에도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이미 포털사이트 야후에는 일본어 자막과 줄거리가 관련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16일 방송한 7회가 수도권 기준 시청률 30.1%(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주인공 송중기를 ‘국민남편’으로 부르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이 일고 있으며, 한국과 함께 동시 방영 중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는 7회까지 조회수 7억건 이상을 돌파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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