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합의금 노리고? ‘막말커플 동영상’ 진실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8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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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남녀커플이 70대 할머니와 큰소리로 말다툼을 하다 나중엔 몸싸움까지 벌이는 이른바 '막말 커플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전후사정을 모르는 누리꾼들은 노인과 다툰 젊은 커플을 다짜고짜 비난했다. 급기야 남녀의 신상 정보까지 공개됐다.

그런데 이 커플이 할머니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아다녔다.
그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동영상이 담지 못한 진실은 따로 있는 걸까?

동영상 속 커플은 자신들의 행동이 무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영상이 촬영되기 전 여자 친구가 이유 없이 김점옥(72) 할머니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고, 자신들은 방어 차원에서 할머니를 말리려다가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게다가 두 사람은 문제의 동영상으로 인해 거액의 합의금 요구를 받고 있으며 오히려 김 할머니가 계획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 속 피해자인 김 할머니는 젊은 여성이 욕설을 심하게 했고 훈계 차원에서 등을 한 대 친 것뿐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또한 동영상 속에서 젊은 커플을 말리던 이웃 주민 양판석 할아버지(93)는 '젊은 사람이 70대 노인을 폭행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합의금 요구 또한 젊은 커플의 행동이 너무도 괘씸해서 해 본 말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노인을 공경할 줄 모르는 요즘 젊은이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혀를 끌끌 찼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진실을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 여성이 흥미로운 제보를 했다
제보자는 일명 '막말 직원 동영상' 의 가해자로 지목된 강현정 씨. 그는 자신 역시 김점옥 할머니와 양판석 할아버지가 시비를 걸어 막말을 하게 됐는데, 알고보니 두 노인이 합의금을 노리고 벌인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폈다.

진실은 뭘까. 의문점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는데….

노인을 공경할 줄 모르는 요즘 젊은이들의 행태, 그리고 두 개의 막말 동영상에 나란히 등장하는 김점옥 할머니와 양판석 할아버지. 동영상에는 담겨있지 않은 진실은 무엇일까? 2월 18일 화요일 밤 11시 채널A 모큐 드라마 '싸인'에서 방송된다.

'싸인'은 모큐멘터리 형식의 사건 추리 드라마로, 실제 일어난 사건에서 일부 모티브를 얻어 드라마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아닷컴 디지털 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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