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다 더 무서운 귀신 들린 소녀… 일상에서 찾은 공포에 ‘오싹’

  • 입력 2009년 8월 8일 07시 48분


심상치 않은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 ‘불신지옥’은 신들림이란 초자연적 소재를 뼈대로 한 공포영화다.

삶에 대한 불안이 어떻게 ‘광신’으로 비틀리게 되는가를 조명함과 아울러 등장 인물간의 치열한 감정 대립을 극사실적으로 표현,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고도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독특한 구도를 취하고 있다.

불현듯 사라진 여동생을 찾는 언니(남상미)의 시선으로 ‘불신지옥’은 국내 공포영화사상 전무후무했던 캐릭터인 ‘신들린 소녀’를 등장시킨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귀신들린 사람인 셈. 여기에 광신도, 기괴한 소문 등 일상에서도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소재들을 영화에 끌어들여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섬뜩한 공포는 충분히 내재될 수 있는 것이란 리얼리티를 살리고 있는 점도 ‘불신지옥’의 신선한 맛이라 할 만하다.

여주인공인 희진 역에는 남상미, 희진의 동생이자 신들린 소녀인 소진 역에는 심은경, 두 사람의 엄마로는 김보연이 각각 캐스팅됐다. 영화는 13일 개봉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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