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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5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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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요계, 3년차 덕분에 산다.’
손담비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케이윌 그리고 에이트. 2009년 상반기 가요계를 이끄는 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성별과 음악의 장르가 다르고, 솔로와 그룹 등 팀 형태도 틀리지만 이들은 2007년 데뷔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요계 데뷔 3년차 중 현재 가장 큰 활약을 펼치는 가수는 단연 손담비다. 2007년 6월 ‘크라이 아이’로 데뷔한 손담비는 최근 발표한 첫 앨범 타이틀곡 ‘토요일 밤에’로 데뷔 후 처음으로 SBS ‘인기가요’와 KBS 2TV ‘뮤직뱅크’ 등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두 달 새 10개에 육박하는 제품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CF퀸’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신드롬을 일으켰던 ‘미쳤어’ 활동부터 선보인 그녀의 복고의상과 사운드는 최신 트렌드의 정점에 서 있다.
손담비가 화려한 조명을 받는 톱스타라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가수도 있다. 2008년 12월 발표한 싱글 ‘러브 119’로 정상 문턱까지 갔던 케이윌은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눈물이 뚝뚝’이 한 달 째 멜론, 도시락 등 여러 음악사이트 10위권에 머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윌의 경우는 ‘여성가수’ ‘아이들 그룹’ ‘일렉트로닉 댄스음악’ 등 가요계를 주도하는 3가지 트렌드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자 멜론, 도시락 등 음악사이트에서 빅뱅&투앤이원의 ‘롤리팝’, 슈퍼주니어의 ‘소리,소리’ 손담비의 ‘미쳤어’ 등 댄스음악을 제외하면 발라드 가수 중 1위다.
2007년 9월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로 데뷔한 혼성그룹 에이트도 3월 발표한 3집 타이틀곡 ‘심장이 없어’로 음악사이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3년 차 가수의 돌풍은 이미 올 초부터 매서웠다. 2007년 8월 데뷔한 소녀시대는 1월 ‘지’를 발표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금은 멤버 각자가 개별 활동을 하면서 연기자로, 쇼 오락프로그램 MC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3년차 가수의 활약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노바디’ 이후 미국 진출과 아시아 투어로 분주한 원더걸스가 하반기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또한 ‘프리티 걸’ ‘허니’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카라도 하반기에 활동을 재개하고, 소녀시대 역시 하반기에 복귀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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