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김국진-김용만 콤비 “이번엔 중국을 알아볼까요”

  • 입력 2005년 4월 17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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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왼쪽) 김용만 콤비가 오랜만에 함께 뭉쳤다. 이들은 23일 시작되는 MBC 프로그램 ‘토요일’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커이커이’ 코너의 진행을 맡는다. 사진 제공 MBC
김국진(왼쪽) 김용만 콤비가 오랜만에 함께 뭉쳤다. 이들은 23일 시작되는 MBC 프로그램 ‘토요일’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커이커이’ 코너의 진행을 맡는다. 사진 제공 MBC
“제가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중국어를 공부했던 것 모르시죠? 저 중국어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김국진)

“전 평소 ‘영웅본색’ 주제가를 즐겨 부르죠. 중국하면 김용만이죠.” (김용만)

개그계의 명콤비 김국진(39)과 김용만(38)이 다시 뭉쳤다. 이들은 23일 처음 방송되는 MBC 토요 버라이어티쇼 ‘토요일’(저녁 6시 5분)에서 ‘커이커이’ 코너를 함께 진행한다. 김-김 콤비는 지난해 10월 SBS ‘김국진 김용만의 코치’에서 공동 진행을 맡았지만 MBC는 1999년 ‘칭찬합시다’ 이후 6년 만의 복귀다.

‘커이커이’는 중국어로 ‘나는 할 수 있다(可以可以)’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중국을 직접 방문, 중국인들에게 기본적인 중국어 회화를 배우는 코너다. 시장, 호텔, 식당 등 각 장소와 상황에 맞는 회화를 배우며 이를 통해 중국문화도 터득한다. 박경림(26)도 이들과 함께한다. 이들은 이 코너 제작을 위해 1주일에 3일을 중국에 머무를 계획이다.

“예전에 저희가 1년 동안 미국 유학생활을 한 적이 있었죠. 이번엔 중국을 간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영어, 중국어에 능통하겠다고 그러시는데 저희 미국 유학 때 영어 한 마디도 못했어요.” (김용만)

“그렇죠. 저희 그 당시 과묵했습니다. 그래도 전 김용만 씨보다는 낫죠. 고등학교 때 중국어 과목은 90점 이상 맞았어요. 김용만 씨는 중국어 노래 뜻은 알고 부르는지 몰라.” (김국진)

첫 회에서 이들은 중국 베이징의 한 시장을 찾아 ‘뚜어 샤오 치엔(얼마입니까)’, ‘타이 꾸이(비싸네요)’, ‘피엔 이 디엔(깎아주세요)’ 등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본회화를 현지 상인들을 통해 배운다.

“언어도 언어지만 요새 급부상하는 중국을 몸소 체험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중국어에 푹 빠져있을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김국진)

김국진과 김용만은 1991년 ‘KBS 대학 개그콘테스트’에서 각각 동상과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MBC ‘21세기 위원회’ ‘칭찬합시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명콤비로 인기를 얻었다.

“아마 제 인생에서 남자로서는 유일하게 눈빛이 통하는 사람이 김국진 씨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편안한 만큼 시청자들도 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김용만)

김영희 MBC 예능국장은 “김용만, 김국진, 박경림을 코너 MC로 발탁한 이유는 연예인 중 중국어를 가장 못할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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