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홍콩 익스프레스’ 내달 16일 첫 방송

  • 입력 2005년 1월 30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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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6일 처음 방송하는 SBS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의 주연들. 왼쪽부터 조재현 송윤아 차인표. 사진 제공 SBS
다음달 16일 처음 방송하는 SBS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의 주연들. 왼쪽부터 조재현 송윤아 차인표. 사진 제공 SBS
강력한 카리스마와 승부욕을 가진 대기업 가문의 2세. 상류사회 진출을 위해 그의 교통사고 살인죄를 뒤집어쓴 하류 인생 건달. 이 두 남자가 한 여자에게 쏟아내는 사랑.

2월16일 처음 방송하는 SBS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연출 조남국·극본 김성희·수목 밤 9:55)는 거의 모든 것을 가진 대기업 가문의 2세 기업인과 야망을 감춘 한 건달의 악연과 사랑싸움을 그린 멜로드라마. 교통사고로 사람의 운명이 바뀌는 최인호의 소설 ‘불새’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성공하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건달 강민수 역은 탤런트 조재현이, 강민수와 악연으로 엮인 기업인 최강혁 역은 차인표가 맡았다. 두 사람은 영화 ‘목포는 항구다’에서도 함께 주연을 맡은 바 있다.

두 남자에게서 동시에 사랑을 받는, 밝고 솔직한 성격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한정연 역은 송윤아가 맡았다. 정연은 어렸을 때 사고로 부모를 잃고 열두 살 때까지 민수와 한 집에서 성장한다. 이후 입양돼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고 양아버지의 소개로 강혁과 사귄다. 정연에게 민수는 유년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 같은 존재다.

드라마 제작진은 현재 홍콩에서 촬영 중이다.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는 교통사고 등 1∼3부에 나오는 여러 사건들의 무대는 홍콩이다. 4부 이후 1년간 교도소에서 실형을 살고 나온 민수와 강혁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제작진은 빈부의 차이가 심하고 동 서양이 공존하는 홍콩의 이미지와 드라마를 오버랩 시켰다. ‘익스프레스’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민수의 인생을 암시하는 말이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30% 안팎의 시청률로 호응을 얻는 KBS2 ‘해신’, MBC ‘슬픈연가’와 같은 시간에 편성돼 지상파 3사의 수목 드라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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