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9.1% 증가…공장 신설 줄고 인수합병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3일 14시 32분


남명우 산업통상부 투자정책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2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하고, 도착액은 42.6% 증가한 107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6.7.3. 산업통상부 제공
남명우 산업통상부 투자정책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2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하고, 도착액은 42.6% 증가한 107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6.7.3. 산업통상부 제공

올해 상반기(1∼6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1년 전보다 9%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 정세와 통상 환경 불확실성 속에 공장·사업장 신증설 투자는 줄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투자 신고액도 감소했다.

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고 기준 FDI는 142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제 국내에 집행된 도착 기준 투자액은 107억3000만 달러로 42.6% 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 신·증설 등 그린필드형 투자가 108억2000만 달러로 1.5% 감소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규 생산시설 투자는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수합병(M&A)형 투자는 34억6000만 달러로 64.3% 증가했다.

국가별로도 주요 투자국의 신고액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투자 신고액은 30억5000만 달러로 2.5% 감소했다. EU는 20억5000만 달러로 8.1% 줄었다. 일본은 14억9000만 달러로 30.9%, 중국은 14억8000만 달러로 18.6%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 등을 포함한 기타 국가의 투자 신고액은 62억 달러로 65.4%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가 90억7000만 달러로 27.9% 증가했다. 금융·보험업 투자가 47.9%, 부동산업 투자가 98.8%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제조업 투자는 38억1000만 달러로 28.4% 줄었다.

화공과 전기·전자 분야 투자가 각각 17.0%, 26.5%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자율주행 로봇과 헬스케어 등 유망 산업 투자가 유입되면서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 투자는 243.1%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비금속 광물 제품 분야 투자도 34.2% 늘었다.

산업부는 글로벌 투자 여건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체 FDI가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한국 투자 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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