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혁신 플랫폼… “에너지 대전환 주도할 것”

  • 동아일보

㈜라이트브릿지

김종훈 대표
김종훈 대표
탄소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그린수소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듈형 수전해 기술과 올인원 충전 플랫폼으로 해법을 제시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라이트브릿지 김종훈 대표는 2023년 제시했던 모듈형 수전해 전략이 기술적·사업적으로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대규모 플랜트형 수전해 설비는 규모가 커질수록 고장 시 복구 비용과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는 반면 모듈형 구조는 문제가 발생한 모듈만 교체할 수 있어 리스크 분산과 단계적 설비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이트브릿지는 최근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현재는 시리즈B 투자를 준비 중이며 복수의 투자기관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빌리티 중심으로 초기 시장은 형성됐지만 그것만으론 수소 산업의 확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발전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처가 함께 성장해야 수소 생태계가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브릿지가 주목하는 주요 수요처는 재생에너지 사업자다. 태양광 등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수전해를 통해 수소로 변환해 저장·활용하는 방식이다.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역시 잠재 시장으로 꼽힌다. 부하 변동이 큰 데이터센터 특성상 피크 대응용 보조 전력원으로 수소가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주요 충전 인프라 운영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두산밥캣과는 수소 지게차 적용을 위한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H-Bridge’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제시된 핵심 제품이다. 수소 생산·저장·충전 기능을 통합한 온사이트형 올인원 시스템으로 현장 여건에 맞춘 분산형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광양시에 H-Bridge 4대가 입찰을 통해 선정돼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실제 납품은 올해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라이트브릿지는 이를 국내 레퍼런스로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제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H-Bridge는 현재 단계에서는 하루 수소차 4대 수준의 충전만으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김 대표는 “2027∼2028년 상장 전까지 원가절감과 상품성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브릿지는 최근 ICT 조직을 신설하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토털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기존 기계식 압축기의 잦은 고장과 유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화학식 수소 압축기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석유 산업 초기에 인프라를 구축했던 록펠러처럼 라이트브릿지도 그린수소가 가장 효율적으로 흐를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수소 플랫폼 선점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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