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가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체 활동 부담을 줄여주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술을 통해 핵심 소비 주체로 떠오른 영올드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 형지는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달 20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에서 열린 ‘RAAI 2025(로봇, 자동화, AI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 및 전략 점검에 나섰다. 형지엘리트는 워크웨어 사업에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사업으로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형지로보틱스(hyungjiROBOTICS)’ 상표권도 출원했다. 패션그룹 형지가 크로커다일 레이디 등 시니어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일상복에 적용해 시니어들이 편하게 생활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금융권에서도 고령층 맞춤형 서비스 확대가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와 헙력해 시니어 전용 ‘하나더넥스트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웨어러블 로봇 구매 혜택 지원’, ‘로봇 관련 금융서비스 영역 확대’, ‘중장기적 특화 금융상품’ 등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금융 모델을 구축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금융 서비스를 이끌겠다”고 했다.
최근 웨어러블 로봇 및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윔S(WIM S)’도 시니어층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윔S는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으로,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해 보행 보조와 운동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위로보틱스가 설립한 국내 최초 로봇 보행운동센터에서는 수술 후 근력이 떨어진 고령층 등 재활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이 로봇 착용 후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 아래 개인 맞춤형 운동수업을 받을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한 보행 속도·근력·균형 분석과 연동돼 건강관리에도 활용된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21.21%를 차지하자 영올드를 대상으로 AI 및 로봇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며 시니어층의 영향력이 커지자 각 분야에서 AI나 첨단기술을 활용한 전용 서비스와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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