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용자 한달새 5.8% 줄어… ‘탈팡족 잡기’ 경쟁 치열

  • 동아일보

국내 이커머스 이용객은 늘어
네이버, 롯데마트 ‘제타패스’ 혜택
SSG닷컴, 주문 1시간內 배송 확대
CJ온스타일는 당일 교환 서비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29. 뉴스1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29. 뉴스1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일부 소비자들의 ‘탈팡(탈쿠팡)’ 흐름이 이어지며 국내 유통업체들이 ‘탈팡족’ 잡기에 나섰다. 택배 업계도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하기 위해 주7일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기준 쿠팡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771만6655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11월 24∼30일의 WAU와 비교하면 5.8%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들은 증가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381만8844명으로 10.4%, 11번가는 369만1625명으로 1.6% 증가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모바일인덱스가 지난해 12월 8∼28일에 집계한 쇼핑 부문 신규 설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의 탈팡 흐름이 이어지며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쿠팡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틈을 타 ‘탈팡족’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통업체들과의 제휴로 신선식품 배달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컬리와 손잡고 지난해 11월 ‘컬리N마트’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엔 롯데마트와 제휴를 맺고 롯데마트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롯데마트의 유료 멤버십인 ‘제타패스’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네이버플러스 회원들은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횟수와 상관 없이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SG닷컴은 이달 중 계열사를 총동원한 ‘쓱세븐클럽’ 멤버십을 선보인다. 쓱세븐클럽은 장보기 금액의 7%를 적립해주고 이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문 1시간 이내 배송하는 ‘바로퀵’ 거점 점포 수도 현재 60개에서 올해 말 90개까지 늘려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혜택까지 넣어 신규 고객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CJ온스타일도 빠른 배송 경쟁에 합류했다. CJ온스타일은 새해부터 업계 최초로 당일 교환 서비스인 ‘바로교환’을 도입했다. 바로교환은 고객이 상품 교환을 요청한 당일에 새 상품 교환 배송과 반품 회수를 동시에 진행하는 서비스다. 반품 상품을 먼저 회수해 검수한 뒤 새 상품을 발송했던 기존의 교환 절차를 생략함으로써 빠른 배송을 교환까지 확장한 것이다. 낮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 받는 ‘오늘도착’은 서비스 권역을 서울에서 수원·이천·파주·김포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11번가는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배송하는 ‘슈팅배송’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택배 업계도 주 7일 배송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진에 이어 최근 롯데글로벌로직스도 매일 배송에 동참했다. 쿠팡 자체 풀필먼트센터 기반의 빠른 배송인 ‘로켓 배송’에 대응하기 위해 주 7일, 빠른 배송을 확대해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쿠팡의 이용객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소액 상품 위주의 탈팡 흐름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에서 이탈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개인정보 유출#탈팡족#이커머스#네이버플러스#신세계그룹#CJ온스타일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