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대표 체제 이후 전문경영인 11명 교체
대부분 1년 미만… 3주 만에 사임도
전임 대표 5개월 만에 사의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네시스BBQ(이하 BBQ)가 새로운 수장으로 박지만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BBQ는 오너인 윤홍근 회장과 전문경영인이 공동 경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공동 대표 체제 이후 전문경영인 대부분이 1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3주 만에 물러난 대표도 있다. 대표이사 교체가 잦아 ‘CEO 무덤’으로 불리는 이유다.
박지만 제너시스BBQ 신임 대표이사. 이번 박지만 신임 대표이사는 대한항공과 GS칼텍스, KT 등에서 기획과 전략 분야 업무를 거친 인물이라고 한다. 취임을 계기로 BBQ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치킨업계에 처음 입성한 박 신임 대표의 재임 기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전임 대표는 5개월 만에 사임했다.
BBQ의 CEO 잔혹사는 지난 2009년 공동 대표 체제가 가동된 이후 시작됐다. 김태천 전 대표가 윤홍근 회장과 공동 대표 체제를 시작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태천 전 대표는 가장 오래 자리를 지켰고 사임한 후에도 세 차례(2014년 6월~2016년 7월, 2017년 5월~2018년 3월, 2023년 2월~2024년 1월) 더 대표 맡았다.
김태천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은 김종태 전 대표는 2011년 3월 취임해 같은 해 4월 사임했다. 이성락 전 대표는 가격 인상 논란 등으로 2016년 6월 취임 후 불과 3주 만에 물러났다. 이어 윤학종(2018년 3월~2018년 11월), 백영호(2019년 2월~2019년 9월), 신계돈(2020년 12월~2021년 7월), 정승인(2021년 10월~2022년 1월), 이승재(2022년 1월~2022년 8월), 정승욱(2022년 9월~2023년 2월) 등 모든 대표가 짧은 기간 일한 뒤 대표직을 떠났다.
김태천 전 대표 이후 1년 자리를 지킨 인물은 심관섭 전 대표가 유일하다. 2024년 7월 취임해 이듬해 7월 물러나 가까스로 1년을 채웠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업무 강도가 강하고, 고객 관리 과정에서 논란이 자주 발생하면서 전문경영인들이 느끼는 부담이 큰 탓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교체되면서 윤홍근 회장 등 오너 중심 경영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분위기다.
이날 윤홍근 회장은 신년회를 통해 ‘BBQ 신경영’을 선언하고 ‘자강불식(自彊不息)’ 실행력으로 세계 1등 프랜차이즈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