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육아휴직에 참여하는 비중이 늘면서 엄마 홀로 육아를 하는 일명 ‘독박육아’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역대 최대를 보인 가운데 이들 10명 중 3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대 개편된 육아휴직 제도가 시행되며 아빠 육아휴직자 수도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20만6226명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육아휴직자의 29.2%는 아빠였다.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18.3% 증가한 6만117명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을 쓴 아빠가 6만 명을 웃돈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초 육아휴직에 대한 지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2022년 도입한 ‘3+3 부모육아휴직제’를 지난해 ‘6+6 부모육아휴직제’로 개편함에 따라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의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6개월간 통상임금 100%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아빠 가운데 작년에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10.2%로 처음 10%를 넘어섰다. 자녀가 태어난 후 12개월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빠의 비율도 2015년 1.1%에서 2023년 16.1%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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