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인 한석원 부사장(왼쪽)과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이 올해 4월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총 58억 달러(약 8조5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27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 제철소를 공동 건설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북미 철강시장에 대응하고 친환경 자동차 강판 기반 확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공동 건설하기 위한 투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총 5억8200만 달러(약 8586억 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설립한 후 이 회사를 통해 현대제철 루이지애나의 20%(5억8000만 달러) 지분을 투자해 제철소 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 외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이 50%(14억6000만 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000만 달러)로 구성된다.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에 짓는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환원철 생산 설비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와 운송 효율을 높이고 직접환원철 투입도 늘려 자동차강판 등 고급 판재류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이 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로 현대제철과 함께 전기로 기반의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해 관세장벽을 극복하고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에 탄소 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