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는 최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연준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얼마 전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F1: 더 무비’가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죠. 특히 영화 속 피트의 패션은 남성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소니 헤이스’ 역을 맡은 피트는 누구나 시도해볼 법하지만 특유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해진 듯한 흰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빈티지한 벨트로 포인트를 주거나, 빛바랜 색감의 심플한 스웨트셔츠에 같은 색의 레트로 스타일 가방을 매치하는 식이었죠. 영화 개봉 이후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피트가 입은 옷을 문의하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과거에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은 존재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메트로 섹슈얼’(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 대표적이죠. 최근 들어서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며 디자인의 섬세함에 주목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키 맨’ 스타일이 유행하며 주목받은 스페인의 친환경 브랜드 에코알프의 안쿠아 쇼트 재킷. 에코알프 제공이런 경향을 반영한 최신 트렌드가 바로 ‘로키 맨(Lowkey man)’ 스타일인데요. 로키는 ‘은은하게’라는 뜻을 지닌 영어 단어입니다. 즉, 로키 맨은 영화 ‘F1: 더 무비’의 브래드 피트처럼 기본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남자, 꾸민 듯 안 꾸민 듯한(꾸안꾸) 스타일에도 디자인의 디테일로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을 뜻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는 이런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어그는 지난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연준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습니다. 그간 특정 컬렉션에서 단발성으로 남성 모델을 기용한 적은 있었지만 정식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는 올해 1∼9월 어그 남성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어그는 고급스럽고 심플한 외관에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은은한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어그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과의 소통을 확장하겠다는 것이죠.
스페인의 친환경 브랜드 ‘에코알프’의 ‘안쿠아 쇼트 재킷’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재킷은 이달 10∼16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팝업에서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날씨에 따라 코트나 부피가 큰 겉옷 안에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도록 디테일을 살려 디자인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웃포켓 디자인으로 단독으로 입었을 때도 작은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했죠.
쌀쌀한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심플하지만 은은한 멋이 있는 ‘로키 맨 스타일’로 당신만의 개성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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